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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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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87회 작성일 15-09-24 10:10

본문

 
     
            오래된 영화

회색구름이 터지는 오후, 항구, 이미 젖어있는 사람들.

비가 내려 회색 간판이 젖고 있는 '카페 아메리카나'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대상없는 그리움을 향처럼 피워 올린다.
늙은 집사의 시간, 은 흐르고

창가에 서 있는 벤자민은 남자 배우처럼 외투의 깃을 세우고
잠시 우수에 젖어 얕은 생각에 잠긴다.

당신은 이쪽인가 아니면 저쪽인가?

카사블랑카 어두운 항구에서
호루라기 소리와 급한 발자국 소리가 뒤섞이며
모든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뛰어 간 후, 
비가 그치고 날은 벌써 어두워 외등에 불이 들어오면
여자는 배신하고 남자는 용서한다.

당신은 이쪽인가 아니면 저쪽인가?

슬프고 우울한 영화가 끝나도 추억은
지독한 幻影에 갇혀 있다.
옛날 영화를 마치 내 삶의 한 조각처럼 추억한다.

노란 카바이트 불빛의 포장마차가 
불꺼진 거리를 
긴 내리막길을
떠내려온다, 외로운 표정들 몇
함께 떠내려온다

번지없는 주막에서 늙은 포주가 서성이던 밤,
망명객들의 짤랑대는 호주머니처럼
쉽게 비워지는 술병같은 사랑

외상진 날들의 사연을 주소없는 생애를 받아 적는 낡은 숙박부
포주면서 창녀인 그녀의 오래 된 별자리에서
헐값으로 치루는 고해성사
헐떡이는 영혼, 오르가즘을 면죄부처럼 
꽉 움켜쥐며 우는 구원의 밤

가난한 자들의 천국은 그렇게 폭설처럼 하얗게 길을 막아서고
떠날 수 없는 자들을 찾는 탐문의 소식은 근처를 배회한다
흐린 불빛 뒤로 숨는 기소중지의 행방, 
쫓기는 자들로 번성했던 비운의 시대

카사블랑카 어두운 항구에서 우울한 조포처럼
가끔 몇 발의 총성이 울리고
노스텔지어의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갔느니

'카페 아메리카나'에서 커피를 마시며 사람들은 편지를 쓴다,
함께 갈 수 없어서 미안하다고
쓸쓸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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