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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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는 밤 / 안희선
취한 세상에서 몸 가누지 못해
꿈에서만 말짱한 정신.
망가진 몸에는 술이 독(毒)이라는데,
저승으로 가던 달빛이
차마 발걸음 떼지 못하고
깊은 하늘에 주저 앉는다.
그 달빛에
나를 헹구니,
눈물빛 앞서는 이승의 사랑.
소롯한 어둠 깃든
아슴한 추억의 언저리에
고요히 새겨지는 가버린 날들.
빈 가슴 가득
외로운 순간마다,
잘못 길든 삶의 아픔 부여안고
남몰래 숨겨 타오르는 그리움.
어둠 너머 사라지는 먼 소망,
다시 품 안에 너를 간직할 수 있을까.
취한 세상에서 몸 가누지 못해
꿈에서만 말짱한 정신.
망가진 몸에는 술이 독(毒)이라는데,
♪ 정은임의 FM 영화음악 中 에서......
참, 아이러니하다 Elliot Smith의 죽음을 말하던, 그녀 무의식 중에 그녀 자신의 죽음이 예견되었음일까? 그녀도 이제는 故人이 되었으니...... 금방, 죽을 것 같던 나는 아직 이렇게 살아있는데
정은임(鄭恩任, 1968년 10월 13일 ~ 2004년 8월 4일)은 대한민국의 여자 아나운서이다 mbc에서 《정은임의 fm 영화음악》을 진행하면서, 청취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기에 '라디오 세대의 마지막 dj'로 불린다
댓글목록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정은임 아나운서를 좋아하셨나봅니다
라디오는 많이 듣지 않아서 모르는 분입니다
단지 목소리를 듣고 사연을 읊는 것만도 아름답군요
그분의 생전 얼굴이 곱다는 것을 알게 되어 더욱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술을 자시려거든 숙취해소되는 따뜻한 국도 드십시오
안희선님의 댓글

몸이 부실해서 제가 복용하는 약이 있는데요
술과 합성이 되면, 그대로 극약이 된다나 어쨌다나
(의사의 수 많은 겁주기 중에서..)
정 아나가 세상을 뜬지도 어언 11년이 되었네요
아마, 천국에 있지 싶네요
고맙습니다
머물러 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