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리에 떠오르는 달 > 창작시

동쪽 모정 숲에 떠오르는

저 달님은 언제나 뽀오얀 새색시

환한 모습으로 방실 웃는

저 보름달 아가씨 마중을 나오지.

강가에 비쳐오는 저 달빛의

아름다운 선율이 바람따라 흐르고

넘실대는 고향의 명절 한가위

더욱 깊어만 가는구나,

모처럼 타지에서 내려온

고향 사람들의 웃음소리

오늘따라 더욱 명절 기분이 나니

송편 굽는 냄새 풍기우다,

동네 아이들은 보름달을 쳐다보며

늘 기다리는 누이의 생각

오라버니 생각 잠시 잊지 못하리니

모정리에 떠오르는 달 참 곱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