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나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나는 소나무
나는 한 구루의 소나무
고향의 갈증에 뿌리를 몽땅 걷어들고
구름을 잡기위해 높은 산 중턱으로 올라간다
언덕 바지서 날 기다리던 밤송이 가지
가을 빛 타투를 어깨 위에 공짜로 새겨놨다
마시나온 귀뚜라미와의 옛 이야기에
밤 공기도 날 따라 갈갈해 한다
이주해온 이곳의 수질이 나와는 맞지않어
고향의 빗물 기다리다
대지위로 기어나온 내 뿌리의 슬픈사연
귀뜨라미도 슬퍼 구성진 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그리움과 고독만 먹고 늙어버린 소나무
가을 하늘 찾아
머리끝 까지 올라와 열린 솔방울들
알갱이 못 챙기고 힘없이 떨어져
밤하늘서 떨어진 별과 밤송이에 섞여
타향에서의 가을이 된다
댓글목록
봄뜰123님의 댓글

맛살이님. 절절한 고향의 그리움을 행간마다 읽습니다.
나도 타향살이를 해보아서 그 맘 헤아립니다. 뿌리내리지 못한
부평초같은 세월.. 하지만 살다보면 고향이 둘이상 될 수도 있겠지요.
다른 고향에 오래사시면 또 다른 고향이 그리울 터.. 한 번쯤 오시지요.
이곳은 명절이라 시장이 바쁜 어제였습니다.
향수병에 지치지 마시라 홧팅을 보냅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봄뜰님
까칠한 글
늘 찾아와 격려해 줘서 고맙습니다
커다란 얼굴의 달님과 함께
즐거운 명절을 보내시길 바람니다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맛살이 시인님의
항상 건필하시는 모습
절로 모범적인 가르침입니다
행복한 한가위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빛보다빠른사랑님
들러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