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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89회 작성일 17-06-12 14:01

본문


  서대회


  정민기



  파도가 제 속을 뒤집는
  서글픈 바다라고
  한 많은 울음 섞인
  바닷바람을 마주한다
  갈매기 울음소리 떠나지 않는
  횟집에 앉아 서대회를
  초장에 찍으려다가
  나도 모르게
  옆자리에서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를 찍는다

  밤새 한숨을 다 풀어놓지 못한
  바다가 철썩이며
  마저 한숨을 풀어놓을 때
  횟집 창밖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서대회 같은 나를 되돌아본다

  상처받지 않고 자란 사람 없듯이
  무심한 짠 기운을 다 받은 바다야
  오늘도 철썩이며 마음 다독이는구나

  초장에 찍어서도 먹고
  무쳐서도 먹는 서대회
  저 큰 바다를 다 품고 있다
추천0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를 품고 있는
서대회를 찍는 정시인님은
바다를 품었군요
좋은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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