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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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회
정민기
파도가 제 속을 뒤집는
서글픈 바다라고
한 많은 울음 섞인
바닷바람을 마주한다
갈매기 울음소리 떠나지 않는
횟집에 앉아 서대회를
초장에 찍으려다가
나도 모르게
옆자리에서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를 찍는다
밤새 한숨을 다 풀어놓지 못한
바다가 철썩이며
마저 한숨을 풀어놓을 때
횟집 창밖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서대회 같은 나를 되돌아본다
상처받지 않고 자란 사람 없듯이
무심한 짠 기운을 다 받은 바다야
오늘도 철썩이며 마음 다독이는구나
초장에 찍어서도 먹고
무쳐서도 먹는 서대회
저 큰 바다를 다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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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바다를 품고 있는
서대회를 찍는 정시인님은
바다를 품었군요
좋은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덕분에 편안한 기분입니다.
좋은 시간 되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