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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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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221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35회 작성일 17-06-1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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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놀러가고 싶다.
그저 아무생각 없이
걸어가고 싶다.
남쪽으로 남쪽으로
밤이 기울어
내 몸 누일 곳이
나올 때까지

아침엔
축축한 공기를
점심엔
따뜻한 햇볕을
저녁엔
서늘한 별빛들을

가는길에 보이는
예쁘고 노란 개나리들
길가에 피어있는
자그마한 꽃들
도심을 벗어나면 밟히는
향긋한 흙내음
맑은 날이면 하늘은 파랗고
구름도 하얗고
바람도 너무나도 반가워

걷다 걷다
출출해지면
이제 밥먹을 생각에
슬며시 짓는 미소
떡볶이가 먹고 싶지만
마땅히 먹을 곳이 없어
김밥천국에 들어가서
스페셜라볶이를 시킨다.
개꾸르

아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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