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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풍경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855회 작성일 17-06-13 13:37

본문

선유도 풍경            /           이  종원




선유도 나무 계단을 오르는데
유리구슬이 쟁반을 구르듯
통통한 햇살이 강물을 연신 희롱한다
배의 허리를 닮은 섬이 강을 반쯤 차지하고도
다리를 얹는 것을 허락한 덕분에
강기슭에 묶여 술을 청하는 일은 없었다
이리도 밝은 대낮
붉지도 못한 밤이 쇼윈도처럼 걸렸기에
섹스어필중인 단 두 그루뿐인 밤나무도
커플룩 그늘도 쉽게 지나친다
색소폰은 누굴 위해 울었을까
자색 백합화는 목이 터져라 멍울을 깨웠는데
여기저기 꽃자리를 들추고 보니
설핏 여물어가는 여름이 봄을 타듯 새파랗다
가을인 양 높은 심연을 살짝 흔들어보았다
섬에 승선한 사람들 그림자마다
여의주를 물고 날아오른 용처럼 꿈틀거린다
거품에 취한 오늘을 끌어안고
어깨동무 노래를 신명 나게 털어내고 나면
짙푸른 베게는 잠시 누웠다 가라 한다
강물에 실려 가던 숲이 멈췄을 때
나는 섬에 갇히고 이른 저녁이 부등켜안은 어스름을
젓가락으로 집어삼킨 후
허옇게 뜬 낮달을 시제 삼아 내려오는 계단이 
흥에 겹다. 해도 잠시 멈췄다.
추천0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도 잠시 멈췄다.

선유도의 풍경의 묘미를 보는 것도 감칠맛 나지만
그 속으로 스며들어 곰삭게 풀어내는 시어들이
더욱 선유도의 풍경을 한 단계 끌어 올려 환희의 모습으로
펼쳐 놓아 깊은 맛에 취하게 합니다.
해가 멈출만큼 흥겨움이란 그만큼의 풍경에 뛰어 들어
해를 멈추게 했다는 반증 일것입니다.

이 종원 시인님!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날은 그랬습니다
많은 웃음과 시끌벅적한 소리가운데 시와 노래와 그리고 갈채도 깊었습니다
하나가 되어 웃고 울고 또 같이 느끼고 식사하고 바람의 향까지 같이 나누었습니다
행복한 시간이었기에 마감의 시간조차 아쉬운, 그래서 하늘을 붙잡고 해를 붙잡아 보았습니다
같이 나누었으면 좋았을텐데...그날 그 시간의 여운이 있어서요...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유도를 시제로 한 한폭의 그림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뎌 시인님께서 선착을 하셨습니다
여의도를 끌어안고 태어난 삼각지가
떠들썩 했드랬지요
서울의 소중한 보물이지요, 선유도의 풍경!
특별한 날로 기억하겠습니다.
아름답게 꾸며주신 이종원 시인님!
내년엔 더 멋진 만남 되리라 믿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시인님께서 먼저 그려주시지....그날 처음 뵈었지만 맑으면서도 향기롭고 또한 예리하면서도 짙은
시인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려운 시간들을 잘 견뎌내고 힘든 일을 즐겁게 감내하시는 시인님을 만나서
더욱 화창하고 향기로운 풍경이었을 것입니다.
더 많이 더 깊이 나누지 못한 대화는 차후에 또 시간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감사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유도의 풍경을 너무나 멋지게 풀어 내셨군요

저도 해도 잠시 멈출만큼 사람들의 고운 웃음 시와 신록
색스폰 소리에 잠시 취했다 온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좋은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종원 시인님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유도에서 행복을 만났는데.. 게다가 좋으신 시인님을들 또 만났습니다.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열정으로 경작하시는 시에서 그리고 삶아서 아픔은 전혀 없어보입니다.
그럼에도 내색하지 않고 시로 승화시키는 말과 언어와 그리고 마음들이 잘 우러나서 진한 국물처럼
시마을을 적셔주시기를 바랍니다. 참 좋은 하루, 다시 같이 하고 싶은 선유도의 하루였기에
아직도 미련이 많나 봅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쇄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들
손뼉 치며 노래하는데
뒷집 지고 있으니까 누군가
뒤에 있는 팔을 꺼내 앞에 데려다주었습니다
겉돈다는 건 마음을 어딘가에 두고 왔기 때문인 것 같고
풍경을 해부한다는 건 온 마음이 거기 있기 때문이겠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쎄요 어는 멋진 곳에 마음을 두셨을까요????
혹 詩에만 마음을 두고 음악엔 조금 멀찍이 서 계신 건가요???
그러나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포스!!!!! 해부한 풍경을 조합 해주시는 센스가 있으시겠지요???
자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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