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대月臺*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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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대月臺* 아리랑 / 테울
애초, 불이 낳은 용이 똬리를 튼 곳이 이 섬의 중심, 그곳이 당연한 안이라 우기면 이곳은 서쪽 기스락을 따라 꿈틀거리던 당신이 품은 잘잘한 구슬들, 근처 내도의 알작지*로 몽땅 흘려버리고 가장 아끼는 여의주 하나 문득 선문禪問처럼 떨군 곳이지만 천상 외진 이곳은 어차피 그 밖, 외도일 수밖에
그러나 여기는 바다를 품은 제법 큰 웅덩이
천혜의 맑은 물길이지
아리랑 쓰리랑
둥둥 하늘로 오르는 달
실실 물에 잠기는 달
한오백년 푸른 날개 소나무며 팽나무며
싱싱한 은빛 날개 밤새 파닥파닥
춤을 추고 노랠 부르고
한세월 풍월을 읊는,
언제나 외도하고 싶은
천당의 터무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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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외도동에 위치한 하천
* 제주시 내도동에 위치한 몽돌해변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2017년 해가 저물기 전에
꼭 외도를 가야겠습니다.
가기전에 미리 연락드리고
심곡주도 한병 들고 가겠습니다.
김 시인님과 회포를 풀어여야겠습니다. ㅎ ㅎ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환영합니다
언제든지 오시지요
제주공항에서 불과 15분 거리입니다
술은 한라산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이제 굳은 내 등 뒤의 한라산을 풀고
잊혀 진 어때춤을 연습해야 되겠습니다
한라산 신령님이 우릴 모두 불러 뫃으니
꼭 좋은 소식을 나눠줄 것 같아
저도 꼭 끼어야 되겠습니다
이토록 즐거운 노래를 오랫만에 불러 봅니다
감사합니다, 테울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요즘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해서 아리랑 쓰리랑입니다
여생의 등짝에 한라산을 짊어지고
가슴팍에 바다를 한아름 안고
콧노래나 부르고 싶네요
함깨 노시죠? ㅎㅎ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의 댓글

작은 핸드폰 들여다 보다
어깨춤이 어때춤으로 오타가 났네요
그러고 보니 어때춤도 있을 상 싶네요
김태운.님의 댓글

어깨나 으깨나 어때나 어떻습니끼
둥실둥실 추면 그만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