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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51회 작성일 15-09-22 07:55

본문

2

 

 

 

지난 밤, 국정감사는 무탈했다.

종일, 모니터에 고정된 시선들

뜨문뜨문 피식대다 말고,

 

이른 아침, 피뢰침 꼭지에서 까치가 놀고 있다.

까치가 폴짝거리는 꼭지 아래

까마귀가 자리를 잡는다.

생각 그대로다 입씨름이 한창이다.

누구 목청이 높은지, 누구의 힘이 센지

까치가 까치를 깍깍 밀어부친다.

멀리 달아나는 어린 까치들

밑둥에서 꼭지를 탐하던 까마귀가

피뢰침에 걸린 까치의 텃세까지 몰아낸다

 

이 마을에서 가장 높이 솟은 자리,

뾰족한 꼭지를 덤으로 차지한 까마귀

까악 까악, 볼륨을 높인다.

 

벼락 내리칠 일은 없겠다.

마른 하늘 날벼락이 아닌 다음에야...

 

 

 

글쓴이 : 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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