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기도 - 만져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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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요즘 외톨이로 지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신의 성격이든 남들에 의해 아픔을 겪듯 혼자 방안에서 히키코모리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그 상처를 알고 그 아픔을 알기에 다른 사람을 치유할 수 있는 마음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해요... 장재인 이라는 가수, 그리고 영화 김씨표류기를 보고 감명받아 지은 시입니다.
소녀의 기도 - 만져주기
자신의 상처로 남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소녀가 있습니다.
자신의 상처가 큰 벽임을 알았습니다.
작은 방 구석에 꼬마 인형처럼 숨 죽이듯이 지내고 싶었습니다.
남과 소통을 못했기에 말투는 작아지고 어설픕니다.
남과 사랑을 못했기에 표현이 서툴고 두렵습니다.
세상과 소통하는 시간은 창문에서 들려오는 작은 소리들 뿐입니다.
새의 지저귀는 소리, 차가 지나가는 소리,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낙엽지는 소리
세상과 소통하는 시간은 창문에서 보이는 작은 땅과 하늘 뿐입니다.
여럿이 거니는 공원, 작은 지류들이 모인 하천,
떼를 지어 나니는 새, 하나로 피어나는 뭉게구름
그 소녀는 소리를 통해 알았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열어주고 세상을 연결해주는 것은 소리뿐이라는 것을...
그녀는 작은 방안에서 자신만의 소리로 방안을 울립니다.
그리고 소녀는 보이는 것을 통해 또알았습니다.
세상은 모두가 모여서 지내는 것을....
나 혼자가 아닌 옆에 또다른 남이 있기에 세상을 향해 나아갑니다.
작은 체구에 큰 기타를 메고 거리로 향합니다.
그리고 소리를 내어 많은 사람 앞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노래를 부르는 그 곳은 천국이었습니다.
노래를 부르며 소녀는 깨닫습니다.
자신의 상처보다 더 큰 상처를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소녀는 자신의 노래로 다른 사람의 상처를 어루만져줍니다.
만져주는 그 손길 가운데 세상의 묻혔던 상처들이 아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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