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호수의 풍경 / 은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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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거미 어둑어둑 깊게 잠긴 호수에
산 능선 물위에 그림자 놓고
딸과 같이 걸어보는 다리 길
풀 섶에 보랏빛 강아지풀
가을바람에 흔들리고
하늘엔 반달이 떠 한 폭의 수채화요
호수에 채색된 상가의 불빛
물비늘의 춤사위 화폭에 담긴 그림 같고
취객의 몽롱한 환상인가
다리 위에 노란 가로등 졸고 있는 꿈길
떠가는 물오리 쌍을 지어 연정의 애교
인적이 드문 난간에 서니 풀벌레의 하모니
별빛 찬연한 가을 호수의 풍경
나 홀로 남겨놓고 떠나 버린 그 사람이
오늘 밤은 유난히도 그립구나!
댓글목록
폰지랑래판님의 댓글

시를 읽는데 그림을 보는것 같네요...
여운이 남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폰지랑래판 님
처음 뵈옵니다 안녕 하십니까?
제 공간에 찾아 주시고 과찬의 고운 글로
머물러 주시어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되시옵소서!^^
카피스님의 댓글

가을날 외롭다
왜 가을은 이다지도 외로운지
가슴이 시리다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카피스 님
우리 방장 시인님께서 귀한 걸음 하셨는데
외로워서 어찌 할까요?!
금년이 다 가기전에 좋은 인연 만나서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샬롬~~^^
江山 양태문님의 댓글

한 폭의 수채화에 담은 고운 시인님의 마음을 읽어 내려갑니다.
딸을 친구삼아 거니는 모습이 눈에 어른거립니다.
가버린 그 사람이 유난히도 오늘 밤은 그리움을 더하는군요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江山 양태문님
안녕 하십니까? 정도 많고 따뜻하신 우리 문우님!
제겐 효녀 딸들이 있어서 팔을끼고 가끔 여행도 산책도 합니다
한가위 바라보며 떠 있는 달이 내겐 귀에말하듯이 속삭이듯 보입니다
시인님도 그 마음 아시는지요?!
늘상 마음의 위로 주시는 시인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건안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