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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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가 지나간다.
(뉴스를 강의하는 사람들) 뉴스학파들이 한자리 했다.
패널들을 향한 데스크 담당앵커의 질문은
프로파일러처럼 섬세하고 집요하다.
분석전문가들은 신선한 이슈를 공론화하기 위해
밤샘 자료를 정리했을 것이다.
나는 학생처럼 티브이 앞에 차분히 앉아 그들의 논박과 이슈분석을 듣는다.
명쾌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나는 아직은 포괄적 정보 공유자로서
어리버리한 시청자군(視聽者群)에 포함된다.
내가 속한 시청자군은 대다수 불안과 긴장이 팩트다.
오늘 또 긴장과 불안의 요인, 연장선에 있는 시계추의 균형을 보기 위해
시청하고 또 시청해야한다.
오직 이것은 인생의 중대하고 간략한 취미이며 시청자로서 무한 스펙을 쌓는 일이다.
포풀리즘 상위그룹 요구에 부흥하는
흥분한 시청자내지는 발 빠른 정보 소비자가 되기 위해
그들의 뉴스학, 개요, 과정, 결론을 지켜보는 것이다.
논객들은 최대한 대중과 정치권력, 재벌권력, 군, 관피아 연예 인물 등
굵직한 이슈로 일상의 다큐멘터리를 반복재생하기도 하지만
시청자로서의 나는 어디까지나 멜로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기를 꿈꾼다.
막장이 보편으로 이해되는 시대에 죽은 유물로 취급될까봐
뉴스학파들의 강의를 들으며 장외논객이 되어
나의 뇌 속에도 정보가 업됐다고
구문(構文) 없는 밋밋한 독백을 자위하며 즐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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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재미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