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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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향제비나비 한 마리가
커다란 꼬리날개를 펄럭이며
가을 산의 취객처럼 비틀비틀
꽃향유를 맴도는데
가만 보니
흔들리는 몸으로
꽃향유 꽃잎 깨알만큼 열린 틈마다
가늘고 긴 빨대 입을
정확히 찔러 넣었다 뺐다 한다.
풀린 눈동자로 상대의 급소를 잘 찾아 찌르는
한 취권무술의 고수가 생각났다.
아내가 잠든 아파트
둘로 흩어진 구멍을 한데로 모아
지긋이 열쇠를 밀어 넣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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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류시하님
오랫만에 오셨습니다 반가운 시인님!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가을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가을 되시옵소서~~^^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