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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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 이주원
가을바람 한 줄기 시원하게 불어와
갓 피어난 코스모스 잎을 적신다
갖가지 열매 위로 울려 퍼지는
가볍고 경쾌한 참새 울음소리
정자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이따금 밤을 까먹기도 하고
무럭무럭 자라나는 벼를 보면서
너나없이 어른들 모두 웃고 떠든다
지그시 감은 두 눈에 담긴
고향의 황금빛 저녁노을
사과는 탐스럽게 무르익어
샅샅이 악동들이 서리하고는
삿자리 위에 배 두들기며 누워있네
사발에 담긴 막걸리 한 잔 걸치고
회관에 모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가수가 된 양 한 곡조 뽑아내고
무희가 된 양 춤사위 자랑하네
너울거리는 곡식의 물결
지는 해 그 누구도 아쉬워 않고
고향의 가을은 저물어간다
추천2
댓글목록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글씨를 좀 더 크게 쓰신다면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곱게 읊어보며 감상하다 갑니다
고현로님의 댓글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필체가 조금 틀려서 유심히 관찰하다가
발견했습니다.
항상 다빈치코드를 심는 분이 왠일인가 했습니다.ㅎ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고현로님의 댓글

016 612 2207
'이별 그후' 를 읽다가 무릎을 탁 친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