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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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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74회 작성일 15-09-21 09:51

본문

      가을 마중

 

오솔길에서

당신을 만나고싶습니다

호숫가에서 가장 먼저

당신을 보고싶습니다

얇은 안개 산허리에 안긴 날

떨리는 가슴으로

당신을 마중하면 쓸쓸히

웃음지며 다가오는 당신은

오래 전 꺼냈던 낯익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해 내 손을 잡습니다

노랗게 물든 당신의 심장이

붉게 물든 나의 심장을 두드립니다

짧은 해후를 예감하며

다가올 이별 앞에 낙옆을 깔아

눈물을 덮습니다

매번 아쉬움과 안타까움만 남겨놓지만

그래도 그리운 얼굴

나는 당신을 마중가고

당신은 나를 마중옵니다

비켜갈 수 없는 그리움으로

당신을 맞으러 나무에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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