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건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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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게 생긴 내 얼굴
햇살 밭아 탓는 팔 얼굴
나도 그렇게 살았구나 엄마 처럼
바다도 땅도 다 그렇게 살았 구나
힘들지만 살려고 그렇게 노력 했구나
바람 처럼 시들어 버리는 꽃잎 처럼
내게도 아들 하나만 있으면 좋겠다
마누라고 뭐고 아들
나도 장가 가고 십은대
돈도 없고 여자도 없고 다 없내
뭐 그렇게 사는게 세상 이치인가?
나만 그렇게 생긴 걸까?
바람도 생긴것 그렇게 생기면 안되
차디찬 바람아 여름을 돌려 다오
난 이제 저 멀리 산을 본다
저렇게 멋있는게 산이라
대단한 산의 멋있는 얼굴
그게 사는 이치인가
왜 나만 이렇게 생겼나?
그래서 여자 친구 하나 없는가?
32살 인생 여자 한명 없는
굴욕적인 단어에 나는 저버렸다
댓글목록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저 보다 어린 시인님이었군요
여지껏 저 보다 형님으로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 여자가 한 명도 없고 사귄 적도 없습니다
동병상련이라고 같은 병에 같은 장애인에 같은 수급자네요
화이팅하시고 기운내세요 세상은 의외로 아름답다는 걸 느끼셨잖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