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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물어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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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42회 작성일 15-09-21 22:34

본문

내가 여물어 가네

 

수염난 탱탱한 옥수수 같이

보기만해도 복스럽고 듬직한 모습

내가 여물어 가네

 

그저 내리는 소나기 멈추면

웅덩이에 고여 당신의 뉘앙스 되니

우물속에 갇혀 생수가 되리

 

나는 흐르다 하얗게된 물거품이라네

그 빗물 어쩌다 강뚝을 넘어 범람하여도

빗물이 무슨 죄 있나

 

거울속에 비친 내 주름살

내 나이에 어울려 너무 멋지네

이젠 위로가 아닌 사랑을 위해

참빗 꺼내어

머리 위 흰꽃을 가다듬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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