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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한 눈금 더 싣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으뜸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387회 작성일 15-09-21 23:05

본문

[삶에 한 눈금 더 싣는다]

                                    으뜸해

세상은 햇빛에 있고
세월은 달빛에 있다네

허리 굽은 그림자
노송老松에 기대어 
숨 몰아쉬며 헤쳐온 산야山野
회상하며 내려다본다.

해 마중 나온 노을
몽글몽글 구름마다
자두랑 복숭아랑 석류 그리더니
슬며시 해님 따라 뒤 없이 가 버린다.

기와지붕에 걸터앉은 
저 달 마음
구슬픈 부엉이 소리 
솔잎에 찔려 아프다.

달무리 적막寂寞에 일렁일 때
늙은 그림자 대지大地에 누었다.

오늘
햇빛은 인생을 한 치 더 늘리고
달빛은 삶의 무게 한 눈금 더 싣는다.


추천1

댓글목록

으뜸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으뜸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발길 주셨군요

부족한 글에서 느낌을 갖으셨다니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요..

빛보다빠른사랑 시인님
추석명절 소망 이루시는 행복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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