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병(病)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가을의 병(病)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238회 작성일 15-09-18 09:39

본문

가을의 병(病)

 

눈곱들이 이곳저곳 노랗게 점점 많이 끼어가고

문밖에서는 밤새 마른 기침소리가 갈수록 짙어졌다

며칠을 더 지켜보다가 결국

발걸음이 느릿느릿 무거운 소처럼 끌리는 가을을 데리고

제법 용하다는 뒷산너머 동네 조그만 한약방으로 갔다

두꺼운 안경알 뒤로 눈을 감고 늙은 한의사가

거의 뼈만 남은 손가락으로 가을의 가느다란 길목을 짚고

눈알을 데굴데굴 굴리며 무엇인가 한참을 헤아리고 있는 듯했다

마침내 진맥을 끝낸 한의사가 눈을 번쩍 뜨고 병명을 힘겹게 내렸다

추계절성자연소갈무의식고독혼백폐렴돌림병이라 했다

무서운 병이냐고 물었다

고개를 끄덕이다가 옆으로 젓다가 애매모호한 표정이었다

무튼 너무 가까이 하지 말라 했다

지어준 약 한 첩을 들고 한약방의 대문을 막 나설 때

등 뒤로 마른 기침소리가 희미하게 들리고

병마개를 따고 무엇인가 따르는 소리가 어설피 들렸다

의사가 환자를 만지면 손을 씻듯

돌림병 예방차원으로 뒷풀이를 시작하려는 모양이다

어쩌면 늙은 한의사도 벌써 지독한 이 가을병에 옮았나 모른다

추천2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뜰님
어쩐지 가을에 흔한병 같으네요
지어준 약 다 자시고
추계절성자연소갈고독혼백폐렴돌림병에서
다 나실때 병마개 따는소리에 귀 기울이시기
바람니다. 화이팅

봄뜰123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맛살이님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흔한 병같긴한데 깊어지면
귀찮아 질 것같아 지금 술하고 약하고 같이
먹으면 안되나 연구중입니다. 가능하면 한 잔 같이 하시죠..
무지 좋은 가을날 하시길..

봄뜰123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자연의 많은 병들이 시간이 가면 좀 덜하드라구여.
그래도 일단 마른 기침부터 잡아야지요.. 그래서 국화주 한 잔 할까
고민 중입니다.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고현로 시인님.

봄뜰123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게요, 서니야니님.. 아마도 이 방 문열고 글을 읽자 마자
옮겼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시길.. 끝까지
다 읽으셨다면 해독당한 겁니다.
세금 감사합니다. 난 밀린 세금이 많은데여.. 쯥.
좋은 가을날 하시길.. 합장.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뜰123님
안녕 하십니까? 가족 나드리 갔다가 제가 가을 병에 걸렸나 싶습니다
만이 앓고 있거든요
자알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즐거운 가을 되시옵소서
시인님!!

봄뜰123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나드리에서 가을아픔을 얻어 오신 모양입니다.
아침과 저녁의 기온차가 심한 이 때, 건강에 유의하시길 빕니다.
가을을 앓지 않은 사람이 가을을 노래하면 싱겁겠지요.
앞으로 좋은 시 많이 주시길 빕니다. 좋은 밤 하시길..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Total 22,866건 292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496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7 2 09-19
2495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1 09-19
2494 황경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1 09-19
2493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1 1 09-19
2492 van beethov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4 1 09-19
2491 울프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5 1 09-19
2490 해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1 09-19
2489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6 0 09-19
248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1 09-19
2487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7 0 09-19
2486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5 2 09-19
2485 van beethov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1 1 09-19
2484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0 1 09-19
248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0 1 09-19
248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0 09-19
2481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4 1 09-19
2480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 09-19
2479 빛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0 0 09-19
2478
들국화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4 1 09-19
247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1 09-19
2476
태양의 간식 댓글+ 2
황경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8 1 09-19
2475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1 09-18
2474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8 0 09-18
2473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5 0 09-18
2472
추석준비 댓글+ 2
멋진중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7 1 09-18
2471 김학지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3 3 09-18
2470
가을 노래 댓글+ 1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8 1 09-18
246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8 1 09-18
2468
돈찰 댓글+ 2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0 09-18
2467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0 09-18
2466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8 1 09-18
2465
낙엽 4 댓글+ 1
왓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0 2 09-18
2464
7호선 전철역 댓글+ 6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5 3 09-18
2463 으뜸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8 1 09-18
2462 왓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9 2 09-18
2461 애증의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3 1 09-18
246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0 0 09-18
2459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 1 09-18
2458
행복 댓글+ 2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8 0 09-18
2457
호들갑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0 09-18
245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5 1 09-18
열람중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2 09-18
2454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4 0 09-18
2453
아침 단상 댓글+ 1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7 2 09-18
2452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5 2 09-18
2451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0 0 09-18
245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7 1 09-18
244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6 0 09-18
244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6 1 09-17
244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0 09-17
244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6 0 09-17
2445
피곤한 달빛 댓글+ 1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0 0 09-17
2444 모모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1 0 09-17
244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1 09-17
2442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2 1 09-17
2441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 0 09-17
2440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1 09-17
2439 소영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0 09-17
2438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0 09-17
2437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0 09-17
2436 애증의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6 0 09-17
2435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2 0 09-17
2434 빛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9 0 09-17
2433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 09-17
2432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5 2 09-17
243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0 09-17
2430 만고강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1 0 09-17
242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1 09-17
2428 江山 양태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0 09-17
2427
가을 나무 댓글+ 1
앰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2 0 09-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