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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5회 작성일 15-09-19 11:21

본문

 

여름 장마 비속에 갇혀 있던 고독이

계절의 골목길을 빠져나오자

길 위에서 길 잃은 나는

가을 햇살 통째로 쏟아지는

논길로 난 좁다란 신작로를 달린다.



황금 물결 출렁이는 넓은 벌판에는

촌노(村老)들의 손놀림이 바쁜데

발아래 분주한 갈무리를

먼 세상 바라보듯

멀뚱멀뚱 서 있는 허수아비와

가을을 졸고 있는 송아지 한 마리

나는 또 그 진부한 쓸쓸함, 고독

그리고 체념을 갈무리할 맘으로

무작정 넓은 벌판을 달려가는데,

눈앞에

파란하늘과 갯벌이 만나는 곳에

솜털처럼 피어있는 하얀 꽃들이,

소슬한 가을바람에 몸을 말리며

지나간 여름날의 고뇌와 욕정과

분노에 떨었던 속된 꿈을 비운다.

비우면 비울수록

더 홀가분해지는 존재의 가벼움!



서천만에 이윽고 밤이 오고

어둠속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니

별 부리 다듬는 갈기 구름 사이로

갈대의 사색이 밤하늘에 가득하다.

나 또한 고삐 풀린 어둠속에서

존재의 탈속을 위해 몸 말리는데

울음 운다는 일곱 여덟 물때소리

그 소리 끝에서 욕망이 부서지며

젖은 장작 같던 몸이 가벼워진다.



가을은 하얀 갈대무리와 함께

분방했던 욕망의 상처를 가동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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