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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아가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895회 작성일 15-09-19 12:25

본문


  배롱나무 아가씨

 


  정민기

 

 

 

  그 아가씨의
  푸른 치마가 나풀거립니다
  분홍 립스틱 바른 입술,
  은근슬쩍 다가가 껴안으며
  키스하려다가 가을바람에
  한 방 얻어맞았습니다
  얻을 것이 없어서 왼쪽 뺨을 내주었습니다
  박하사탕처럼 화안합니다
  배롱나무 아가씨의
  푸른 치마를 한 벌 입었습니다
  女裝을 하고
  가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라도 나가야겠습니다
  은행잎이며,
  단풍잎이며,
  낙엽들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장에
  몰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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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학지s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학지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이시가 정말 좋습니다.
책벌레 님께서 존심을 깨셨네요.
원래 이런 성격이신데 숨기고 사셨는지요?
,

책벌레정민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내성적인 성격인데, 다소 밝히고 싶지는 않습니다.
혼자서는 잘 놉니다.~ㅎㅎ
풍성한 계절!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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