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지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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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지나다
남의 집 지붕 위에 퍼진 호박잎
키 작은 어머니
두말 않고 발 돋아 툭툭 따신다
나는 사람들 볼까 창피해
멀찌감치 떨어져 서있었다
한 잎 두 잎 따내면서
니 동생이 좋아해 지나칠 수가 없구나,
끝내 한 줌 쥐어 따고 돌아서며
족히 4천원어치는 되긋다,
팔만 올려도 숨이 차신 어머니
가을하늘보다
손과 눈이 더 퍼렇게 물들어 보인다
댓글목록
SunnyYanny님의 댓글

봄뜰님 ~^
오랫만입니다 반가워용
봄뜰님의 시를 감상하다보니
호박 호박잎 호박꽃은
문득,우리네 어머니 마음을 닮은 것 같다는 생각..
많은 분들의 시에서 어머니를 보니까요
저도 어제 한 편 올렸고요
얼마전 또 현탁님이 올린 시도 감상했고
봄뜰123님의 댓글의 댓글

오랫만이네요.
오래 될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것들 중에
호박도 하나 들어가드라구요. ㅎ.
가을은 괜히 서정적이 되는 계절 같네요.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길..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니야니님 좋은 저녁을.
고현로님의 댓글

봄뜰님 화이팅!
요즘 가을 아침이 너무 좋네요^^
봄뜰123님의 댓글의 댓글

귀한 걸음으로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고현로 시인님.
요즘 들어 올 비도 별루 없는 것같고 하늘도 파랗고
바람도 좋은 날씨네요. 님의 시를 열심히 훔쳐보고 있습니다.
가을은 무엇인가 새로운 것들을 일깨우는 계절같네요.
새롭고 좋은 저녁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