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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하는 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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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10회 작성일 15-09-16 08:07

본문

 

    출가하는 딸에게 / 정연복

눈에 넣어도
조금도 아프지 않을  

꽃같이 예쁘고  
밝고 사랑스러운 딸

오래오래 우리 곁에
있을 줄 알았는데

어느새 어엿한 어른이 되어
총총 떠나가네

한평생의 짝을 찾아
새 출발을 하네.

얼굴만 예쁜 게 아니라
심지도 깊고 굳세어

너의 사랑 너의 반쪽과  
마음을 모으고 지혜를 합하여

어디에 가서 살든지
주위 사람들의 칭송을 받으며

겸손하면서도 힘있게
멋진 생을 펼쳐갈 줄 믿기에

한 방울의 눈물 너머
큰 기쁨으로 너를 보내마

먼길 떠나는 딸
코스모스같이 늘 명랑한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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