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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야 알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23회 작성일 15-09-16 20:59

본문

나중에야 알았다

 

네가 떠난 뒤

그때서야 사랑이 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뜨거운 눈물이 마르고야

바람이 지난 줄을

나중에야 알았다

 

바다 위에 갈매기가 나는 것이 아니라

갈매기 아래 바다가 사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어머니가 배부른 후 남긴 것이 아니라

먹기 전에 미리 남겨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바다가 생선을 버린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생선이 바다를 버렸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오늘이 어제보다

언제나 더 좋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바람이 바위를 지나면서

세월의 각질을 벗겨내고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음식이 그렇게나 맛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배가 몹시 고팠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멋지고 좋은 시보다는

먼저 멋지고 좋은 시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바람이 소리를 만나야

비로소 바람소리가 된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아주 어렸을 때

내가 배부르면 엄마가 배고팠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홍시가 나를 위해 익은 것이 아니고

자기 씨를 살리기 위해 빨갛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가을이 나를 찾아온 것이 아니라

내가 가을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아픔이 나를 찾아온 줄 알았는데

내가 그 아픔을 꼭 붙잡고 있었다는 것

나중에야 알았다

 

행간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섬들이 더 중요하다는 것

나중에야 알았다

 

꽃이 잎보다 예쁜 줄로만 알았는데

잎들도 꽃만큼 예쁘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사랑은 떠나가도

그리움은 끝내 남는다는 것

나중에야 알았다

 

봄날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은

겨울부터 깊은 꿈을 꾸어 왔다는 것

나중에야 알았다

 

애써 사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살아진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목련이 아름다운 것은

봄에 미련을 두지 않기 때문이란 것

나중에야 알았다

 

한 사람이 태어나서 나무 관까지

60년생 소나무 기준으로 평생 236그루를

기저귀로 휴지로 책으로 사용한 다는 것

나중에야 알았다

 

봄날이면 부처님도 마당 가득 피어날 꽃을

밤새워 설레며 기다린다는 것

나중에야 알았다

추천1

댓글목록

봄뜰123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 마음이쉬는곳님.
세상은 서로 볼 수 없는 상사화처럼 
따로 따로 피어나는 것들이 있나봅니다.
시간이 흐른 후에야 서로 맞추어보는..
좋은 가을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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