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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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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별정거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33회 작성일 15-09-11 19:05

본문

흔들림의 최후





노을은 
마지막 순간에
더 붉어지기 위해 태양을 삼킨다


조각난 하루를 물들이던 기억이
지평선에 매달려있다


동그란 머리에
네모난 생각을 채우고
슬픈 모서리를 안으로 접는다

 


지워지지 않는 동그란 기억을
네모난 자물쇠로 채운다

 


흔들리는 하루에 잠기느라
빨갛게 충혈된 노을을 
하늘에 풀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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