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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 고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7회 작성일 15-09-12 09:16

본문

물속 고향 

 


주머니 소주 두 병

달빛 적선

갈지 자 걸음

폴 숲 헤치며

빼앗긴 고향 눈앞에 있다


소쩍이 울음 어제 같은데

적막과 억념의 바람

물바다 같다

무덤처럼


검게 파인 주름

흙과 가족만 위한 심성

서낭당 복 빌고

농부가와 농주로

흥겨워하시던 아버지

물속 고향 싫다시며

아직도 문전옥답 보고 계신다.

 

저 피멍이 진한

지금도

찾을 수 있는 집

그 고향 집 그리워 가련다.

물속 고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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