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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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앞에
한 여자가 마스크를 쓰고
종이컵을 들고 서 있는데 그녀 앞에는
“무슨 말이든 해 주세요”라는 푯말이 꽂혀있다.
오가는 사람들은 바라만 볼 뿐 그냥 지나쳐 간다.
처음으로 반백노인이 걸음 멈추고 말을 던진다.
“ 물이 반이나 남았구려.!”
다음, 젊은 청년이 걸음 멈추고 말을 던진다.
“ 물이 반밖에 안 남았군요.! ”
그렇게 한 시간정도 지났을까?
예닐곱쯤 되 보이는 아이가 다가와
턱 괴고 앉아 그녀를 한 참 바라보다가
“ 아줌마, 팔이 많이 아프지 않나요?”
아이 질문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자 아이는 다시 묻는다.
“ 종이컵을 오래 들고 있어서 아프죠?”
그녀는 또 고개를 끄덕인다.
아이가 “ 종이컵을 내려놓아요.!” 말하자
그제야 그녀는 종이컵을 내려놓으며
“ 네가 내 고민을 덜어 주었구나.!”라며,
종이컵 무게 정도밖에 안 되는 걱정도
빨리 내려놓지 않으면
나중엔 돌덩이처럼 무거워진다 말하며
푯말을 뽑아 뒤로 돌려놓으니,
“작은 걱정도 오래 붙들면 병이 됩니다.”
라는 글귀가 적혀져 있었다.
댓글목록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아이에게서 현기가 느껴지네요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해커님의 댓글

첫인사 올립니다./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즐거운 주말되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

보이는 것만이 아닌 종이컵 네면의 깊이와 더불어 그 뒷면도 살필 줄 아는 지혜
가벼운 것도 소홀히하지 말라는 지혜
감사합니다!
해커님의 댓글

시인님 첫인사 올립니다/ 즐겁게 읽어주시고 의미를 부여하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주말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