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하루
詩 / 김인수
어둠의 껍질을 찢고 태양을 꺼내놓은 아침이
정오를 산란하고
본적지로 회기한 연어처럼 죽는다
하루의 심장이 퍼 올 린 시간은
이전(以前)이라는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하루는 가끔 나를 문밖에 버려
달물 든 봉숭아처럼 적요를 싸매고 붉었으리라
태풍이 해안선을 껴안고 베링 해를 건넌 다음 날
집 앞 채전의 석창포 풀꽃이
밤새 쪽빛으로 물들이고 사포질한 하늘에
고니의 깃털들이 굴러다닌다.
한때 흰 물결이 닿고 이목구비가 반듯할 때는
수식어에 밑줄을 치던 사람들
삶에 가시 돋은 하루의 비명에는 늘 멀찍했다.
척추를 세운 어둠은 가끔 길을 막기도 하고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김인수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삶에 가시 돋은 하루의 비명에는 늘 멀쩍 했다
척추를 세운 어둠은 가끔 길을 막기도 하고//
고운 시를 잘 감상하고 갑니다
순천만의 아름다운 공원이 홍보 되는것을 보고
시인님의 고장을 떠 올려 봤습니다
아름다운 가을 쓸쓸한 가을이 왔습니다
좋은 글 많이 담아 주십시요 한표 추천 올립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행보 되시옵소서~~^^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추천합니다
부르기나파소님의 댓글

오랜만에 뵙니다
닉을 바꿔서요
고운글 잘 읽고 감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