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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이하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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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그여자의 행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56회 작성일 15-09-05 21:00

본문

   가을을 맞이하는 태도


대문앞에 서있는 감나무 한그루


올해도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감들의 무게가 적지않은양 네
수고가 대단하구나

 

지금은 떫은맛으로 사람들에게
외면을 당하고 있지만


가을이 익어가듯 곧 너의 모습도
빠알갛게 익어가겠구나

 

먹음직스러운 너의 모습은 사람들의
손을 타게 되면서 치렁치렁 푸른
잎사귀만을 남기겠구나


우리의 삶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가을 손님으로 새단장을 하기에
바쁘구나

 

하나하나 늘어가는 주름살을 애써
펴보려고 좋은 맛사지 크림을 아낌
없이 발라도 보고 하얗게 물들어
가는 흰머리는 늘 나의 고민거리로
염색약을 손에 들고 색칠을 하게
되는구나

 

자고나면 눈가에 짙게 파일 주름살도
한달후면 다시금 하얗게 물들어버릴
머리칼도 시간이 흐르면 찾아오는
가을손님이지 않은가

 

이번 가을은 흐르는 강물에 뛰어든
낙엽의 유랑과도 같이 나의 삶을
가벼이 맡겨보고 싶구나

 

그리 가다보면 나와 같은 당신을 만나
올 가을엔 사랑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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