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숲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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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숲으로
외롭지 않으려고
길을 나서
가을이 서성이는 숲속을 향한다
홀로인 시간을 갖기 위해
나무들이
겨울이 오기 전 물기와 푸른 잎을 버렸다
메마름 속에 걷다보면
혼란한 사색의 잎들이 하나씩 떨어져
머릿속이 맑게 비워져간다
높은 가지에서 떨어진 햇빛
눈 들면
하늘 한 조각이 파랗게 꽂힌다
슬픔이 빨리고
눈 끝에 남는 물방울 하나
작은 새의 한숨이 새어난다
이제서야 안다
진정 외롭지 않기 위해서는
마음속 품어온 가을을 먼저 털어내고야
그리고 숲속에 들어서야한다는 것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봄뜰123님
이제서야 안다
진정 외롭지 않기 위해서는
마음속 품어온 가을을 먼저 털어내고야
그리고 숲속에 들어서야한다는 것//
산행 갔다 오셨나요?!
가을 숲에 계신 시인님을 뵙습니다
감사히 즐겁게 감상 하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옵소서!~~^^
한표 추천 올리고 갑니다
봄뜰123님의 댓글의 댓글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비가 어제는 하루내내 오더니 오늘은 시원하네요.
한층 가을이 다가온 느낌입니다.
가을에는 아무래도 좀 센티해지는 느낌을 속일 수 없네요.
님의 시에서도 그런 것을 느낍니다.
좋은 하루 하시고 건강한 시간들 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