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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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추
이 망할 곱추야 허리를 피거라 이놈아 !
부러질지언정 휘지않겠다는
사나이 기개는 어디갔느냐
허리를 굽어 고개를 쳐박고 들지못하는 것이냐
곧추 피고 빳빳히 고개쳐들면
목이달아날까 겁이나더냐
지금 니모습 고개숙여
단두대에 대가리걸친 사형수와 같단걸 아느냐
허리펴 두팔들어 올려
하늘을 떠받치거라 아틀라스
그두팔 내려놓치말거라
더는 숙이지마라 고개
왜눈물은 아래로 흘러 눈물을 훔치는 땅아
토해내거라 나의 슬픔을
세상만사 모든이가 나를 알도록
감히 내슬픔을 알리거라
굳은 몸을풀어 허리를 곧추펴고
그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두눈터지도록 부라리고 당당히 가슴을 펴거라
추천1
댓글목록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슬적 슬쩍 지나가려고 했습니다
다시 보고 다시 보고 또 보고
웃겨서 멈칫 멈칫거리다
추천 안 박으면 왠지
이상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