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 꽃 물 들이고 / 은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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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어진 손가락에 봉선화 꽃 물 들이고
삶의 고달픔에 힘겨운 날들
이상을 꿈꾸던 무지갯빛 그림
세월의 비바람 안개처럼 감싸 안고
방황 속 황망히 흔들리는 영혼
옛 모습은 화석 되어 망부석인가
사랑은 탈색 돼 가는 빛 잃은 벽화
가지 끝에 매달아 소원을 빌어 보며
수확을 기다리던 열매, 꿈으로 뜨고
강기슭 바위틈에 곱게 피어난 봉선화 꽃 따다가
손톱에 물들이고 한 시절 애무하던 바닷새
꿈은 날 버리고 가네 무지개 고깔 쓰고
날아서 사랑을 안고 가네 꿈을 안고 가네!
댓글목록
봄뜰123님의 댓글

여름이 탈색되어 뜨거운 빛을 잃고 가을벽화 되어가는 요즘
가을날 잘 지내시고 건강하신지요.
꿈속에 그리는 사랑은 꿈되어 시간따라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고운 시 읽고 갑니다.
항상 건필하시길.. 은영숙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봄뜰123님
안녕 하십니까?
답글이 늦었습니다 비갠 하늘에 하현달이 기웃거리네요
그 옛날 젊은 시절 뜨락에 일년초를 심어 즐기던
추억에 미소 지어 봅니다
고운 글로 머물러 주시어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江山 양태문님의 댓글

지나간 젊은 날의 꿈이 이제는 빛바랜 흑백 사진처럼 희미하게 보이시겠지요
그러나 그때는 그때대로 지금은 연륜에 알알이 차곡차곡 쌓이는 것 아닙니까
나이 들어 봉선화 물 둘이면 더 진한 붉음의 사랑이 아닐까요
예쁘게 손톱에 물들인 고운 문우님을 그려봅니다.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江山 양태문님
반갑습니다 시인님! 세월이 갈수록 지난날의 기억
그립기만 하지요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 가고 싶네요 ㅎㅎ
고운 글로 머물러 주시어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밤 되시옵소서 시인님!^^
힐링님의 댓글

옛 모습은 화석 되어 망부석인가
사랑은 탈색 돼 가는 빛 잃은 벽화
가지 끝에 매달아 소원을 빌어 보며
수확을 기다리던 열매, 꿈으로 뜨고
여름과 가을의 이 초입에서
추억ㅇ과 그리움이 넘치고
그런 중에 계절은 깊어서
새로움으로 잉태되는 열매들은 향한 마음이
생의 충싱함을 열어주는 시간을
노래 하는 것을 유추해 봅니다.
은영숙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

힐링 님
멀리 아래까지 찾아 주셨군요 아주 젊은 시절
처음으로 제 손으로 집을 사서 언덕 위에 하얀 집이었어요
꿈을 꾸었죠 일년초 꽃시를 사다가 뿌려 필때 마다
즐겼지만 꿈은 꿈으로 끝 났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답니다
부지런한 성격에 긍정의 사고 방식을 가젔지요
시인님 만나면 못 할 소리 없이 털어 놓네요 10년 지기처럼요 ㅎㅎ
고운 걸음 고운 글 감사 드립니다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힐링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