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7] 어떤 진화(進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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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진화(進化) / 최 현덕
컹 컹 컹,
개 짖는 소리가 골목을 빠져 나가자
어찔어찔한 현기증이 뼛속 가득히 한기를 몰고온다
사정없이 달려와 내 잠을 물어뜯은 저놈들
적개심을 불태우는 저놈들,
개라는 존재에 대해,
한 철, 보신의 관념을 허물고
호적에 까지 기어 올라 족보를 들먹이는 개판,
사납게 발광하던 그르렁 소리가 멈춘, 새벽 3시
잠을 물어뜯긴 시간과 협상을 시도 하다,
제멋대로 흘레붙은 꽉 낀 꼬리 두 개가 기습해 온다
젠장, 저놈의 비슷한 종자를 번식시키는 고고한 분위기
똥개에서,
아파트 한 채와 맞서는 마스티프 견까지의 진화라니
개잡아먹고 동네 인심 잃으면
개만도 못한 세상이 되겠지
강아지에게 메주 멍석 맡긴 개판이 되고 보면
황금만능시대에
진화進化의 속도를 그 누가 막으랴.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어떤 진화?
결론적으로 상식이 통하는 진화였으면 합니다.
모두에게 부담이 없고 마음 놓고 열수 있는 사람
쇳가루를 먹고 자라는 불가사리보다
인간의 순수한 열정이 귀감이 되는 진화이기를 빌어 봅니다.
시인님은 그런 자질이 충분 하십니다
평안을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반갑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시에서는 오버랩이되었지만 진화는 상식이 통해야 되겠지요.
개짖는 소리에 잠을 놓치고 투덜거리는 소리에 불과 합니다.
금일, 예술제에서 뵙기를 희망하는데 시간이 어찌 되시는지요.
저는 1시쯤 도착 예정 입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꼬리 맞댄 두 등신에게 푹복과 행복을...! ㅎㅎ
마스티프 견은 투견이나, 호신용으로 기르는데 그렇게나 비싼가요? 놀랍습니다. 아이구 억(529 억! :뇌물) 도 별거 아니네! ㅋㅋ
사람은 왜 물거나 짖는 쪽으로 진화가
안 되었을까, 를 생각해 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즐거운 하루...
*^^
최현덕님의 댓글

개 만도 못한 등신들이 너무 많이 활개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건, 세상이 기울고 있다는 증거지요.
개 값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놀랬습니다. 저도,
개짖는 소리가 이명이 되었습니다.
평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추 시인님!
마로양님의 댓글

진화는 늘 두갈래더라구요
냉철히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진화는 단순의 구덕속으로 빠질테고요
늘 손곳날로 자신을 찔러가는 진화는
바른 진화가 되겠지요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드러내는 말이지요
의미 깊은 시편 읽습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창창한 오후 저어가십시요
최현덕님의 댓글

시인님의 진화의 논리에 감사드립니다.
강한 부정은 곧, 긍정이므로 저의 시심은 미쳤다의 반대편에 서 있습니다.
눈 깜짝 할 새도 없이 마하의 속도전에 진화의 물결이 잔잔해서야 되겠습니까.
반려견, 애완견, 맹인견,
요즘 그야말로 개 판 입니다.
다녀 가심 감사드리며, 행복한 주말되시길 기원드립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최현덕 시인님 어제는 좋은 말씀도 많이 듣고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저희는 귀엽고 연약한 개 두마리가 있지만
마스티프견이 그렇게 비싼가요
개도 주인을 닮아 가는 법
개위에 군림하는 개보다 못한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 세상입니다
개는 개, 사람은 사람의 자리를 제대로 지키는
진화의 속도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도를 걷는 문화의 발전만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힘찬 필럭에 갚이 담겨 있는 의미를 잘 새기고 갑니다
최현덕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라라 시인님! 너무 죄송합니다.
메아리가 이제 돌아왔습니다.
여의도 예술제에서 멋진 문우를 만난건, 행운입니다.
오래도록 머물며 지기지우 하시길 희망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