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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85회 작성일 17-06-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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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응답 / 안희선

 

                             - 또 그렇게 깨진 日常의 窓


(아무래도 아닐 거야...)

가장 공인된 거짓말은 늘 화려한 선전벽보가 되고
그래서 일찌기 아돌프 히틀러도 '나의 투쟁'을
썼던 것처럼 바른 말일랑 하늘나라에서나 할 일
그래, ' 너나 잘 하세요 '가 정답인지도 모를 일
세수만 조금 해도 금방 벗겨지는 얼굴들
틈만 나면 날름대는 혓바닥은 참 고단하게
귀한 거야, 다 그런 거야 하면서, 영혼 없는
신발 문수 같은 말들만 뱉아내는 의젓한
주둥이가 활기찬 루즈를 바른들 그 누가 뭐랄까
시들어 가는 몸뚱아리에 태반·백옥·감초주사를 맞은들 어떠할까
세상에 가식 없는 마음이 어디 그리 흔하랴
맑은 햇빛에 깨끗히 세탁된 하늘 아래
싸구려처럼 낙엽들이 우수수 떨어지면
아주 많이 늦은 눈물이나 흘리게 될까
오! 그 후련한 뻔뻔스러움으로
전화 주셔서 고맙습니다
삐~ 소리 후에 혹 메세지 남겨주시려면
삐딱한 삶의 유인물 어느 쪽이던 상관없이
기름진 목소리로 꾹 눌러주세요
횡설수설의 유체이탈 미덕이라도 남겨주세요
정직한 마음과 긴 얘기 하지 못한 혀의
간편한 노동을 베풀어주세요
간간이 참 시시한 詩 같은 말,
전혀 알아들을 수 없으므로
존경스러워 하는 마음의
타이틀도 대문짝만큼
인쇄되어 습관 삼아
읽는 신문지가 되더라도
휴지가 없을 땐 참 요긴하게 쓰이듯
그저 그렇고 그런 얘기라도
남겨주세요

(내 것 아닌 전화기에서
귀가 몹시 아팠다
힘에 부치는 세상살이가
이렇게 날 또
부수나보다)



추천0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동응답은 영혼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잠시 딴전을 피우는 것 같기도 합니다.
부재는 어떤 식으로든 고통인가 봅니다.
칼날에 선득선득 베이겠습니다.
고통은 더러 시에 기대기도 하는 것이어서
자동응답의 허망을 달래줄지도 모르겠습니다.
화창한 여름하십시오.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쓰는 자동응답기는 요즘은 보기 힘든 테이프 式
(제 낡은 몸뚱아리만큼이나 오래 쓰고 있습니다)

이제는 테이프가 늘어질대로 늘어져서, 재생음은
대충 짐작으로 듣습니다

요즘은 산다는 게 부재 중인 거 같아서..
자동응답은 저에게 어울린다는 느낌도 있고 (웃음)

부족한글에 귀한 걸음, 고맙습니다
활연 시인님,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ARS응답...참 사람 그야말로 장^환 하게 하는 시대의 산물이더군요
물을게 있으면 번호를 누르라는 자동응답에 짜증...
시 아닌 사물이 없듯 시 못될 현상도 없다는 교훈을 얻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유월의 햇살 같은 날 되세요^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죠,

인정은 알뜰히 메말라가는 시대

그건 그렇구

같잖은 글로 푸념만 늘어가는 걸 보면
죽으면 늙어야 할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귀한 걸음으로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최정신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뭐니 해도 건강이 제일)
건필하시길 먼 곳에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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