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날리는 전쟁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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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날리는 전쟁터
멀리 날리는 꽃가루에
생명은 태어나지만
포화 속 자욱한 먼지인 걸 알았을 땐
이미 손엔 총 한 자루가 쥐어져 있었다
총알 한 발이 아까워
요리조리 포탄을 피하지만
숨어 있는 저격수에게 심장을 맞고
숨이 꺼져가는 몽롱함에
황홀한 전쟁터를 제대로 감상하며
저 멀리 걸어오는 새 생명에 손짓한다
속았지만 환영한다
힘들지만 괜찮더라
더럽지만 견딜만하더라
끝내 죽지만 아름답다더라
먼지는 이젠 꽃가루가 되어 날리더라
추천1
댓글목록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탐크루즈 주연의 라스트사무라이에 나오는 명대사
"완벽해 날리는 꽃잎들이 완벽해"가 생각나네요
아름다운 전쟁은 존재할 수 없겠지만요
아우구스티누스는 전쟁하라고 했죠
감사합니다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