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꽃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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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꽃 연가/ 江山 양태문
어제도 그저께도 종일 비가 오더니
누군가 일구어 놓은 텃밭 언저리에
여태껏 보지도 못한 박꽃이
이슬에 젖어 하얀 꽃동산을 이룬다
넝쿨에 높다던 매실나무도 사라지고
좁은 텃밭을 유유히 기어 다니다
어디든 올라가지 않는 곳이 없으니
서너 살 말썽 많은 개구쟁이로구나
달빛이 내리면 소복한 여인이 되어
뜬눈으로 하얀 밤을 지새우다
운우의 짜릿한 단꿈을 즐기더니
꽃잎에 올망졸망 사랑이 영글어진다.
댓글목록
새벽그리움님의 댓글

江山 양태문 시인님께~~
많이많이 반갑습니다~
어쩌면 이리도 아름다운 시를 쓸수 있을까요?~
마음이 참으로 따뜻해집니다~
고운 시에 행복해서 오래오래 머물다갑니다~
양태문 시인님~~~
매일매일 건안하시고~많이많이 행복하셔요~~^^
江山 양태문님의 댓글의 댓글

요즈음 들에 나가면 박꽃이 한창이지요
어느새 모든 것을 덮어 버리니 그 위력이 대단하고
하얀 박꽃에 피는 사랑이 좋기도 하며
달린 조롱박이 앙증맞기도 합니다.
박영란 시인님, 과분한 격려에 부끄럽기도 합니다.
항상 즐거운 날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江山양태문님
고운 시를 자알 감상하고 갑니다
달빛이 내리면 소복한 여인이 되어
뜬눈으로 하얀 밤을 지새우다
운우의 짜릿한 단꿈을 즐기더니
꽃잎에 올망졸망 사랑이 영글어진다//
박꽃의 아름다움에 취해 봅니다
가을 바람이 살랑이네요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시옵소서
시인님!!~~^^
江山 양태문님의 댓글의 댓글

고운 시인님 반갑군요
먼동이 트면 야산으로 나갑니다.
가는 도중에 졸막졸막한 텃밭을 지나게 되는데.
가꾸어 놓은 채소 및 과수가 반갑게 맞아줍니다.
하얀 박꽃은 보기에도 얼른 눈에 뜨이지요
부족한 글로 한번 담아 보았습니다.
문우님께서도 언제 한 번 보시면 좋을 텐데요
1봉숭아님의 댓글

말썽 많은 개구쟁이로구나
어디든 올라가니 수긍이 갑니다.
하얀 박꽃이 보고 싶습니다. 강산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