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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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풀들이 논 두렁에 많이 자라났네.
이거 우리 소에게 가져다 주면 얼마나 잘 먹을까.
지개 바작을 논 두렁에 바쳐 놓고
낫을 들고 무뤂을 꾸부리며 폴을 베어내면
어디서 불어오는 가을 바람인지 참 시원하지.
고향 들판에서 풀을 베던 시절
낫으로 살짝 손을 베이면 어찌 쓰리고
아프던지 손가락위로 상처난 뒤로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지고 지혈을 시키기 위하여
쑥을 뜯어 상처 부위를 누르면 피는 멈추어주지.
지게 바작에 하나 가득 쌓인 초록의 풀들
아직도 생생하게 자란듯이 멀쩡 해
송충이가 쏘고 나면 왜 그리도 따가운지.
풀을 한참 베이다 보면 어느새 한 주먹으로 잡히네.
소 외양간에 가져다 주면 우리 소 잘 먹겠지.
풀을 베고 나면 언제 어디서 땀이 베어나는지
아무리 닦아도 멈출 수 없는 이마의 땀 방울.
쓱싹 쓱싹 낫으로 풀을 베고 나면 주위에는 언제나
깨끗히 정돈된 모습속에 메뚜기 녀석들 날 뛰고
베짱이와 여치들도 신이 나서 뛰어다니네.
댓글목록
병수님의 댓글

오늘부터 닉네임 병수로 바뀝니다.
용담호에서 병수로 닉네임이 변경되오니 찾아 주신 분들께
그간 고마웠습니다. 이제 새로운 닉네임으로 사용하오니
많은 부탁과 관심 드립니다 병수라는 제 이름은 원래
진안(고향)에 있을 때 부르는 아호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고향에 내려가면 문수라 사용하지 않고
병수라고 부르지요
예전에 찾아 주신 시인님들 갑자기 제 닉네임을 바뀐터라
당황하기도 할 겁니다 이번째 닉네임이 세번째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다음넷에서 용담호로 그 다음에 김병수로 이름이 바뀌게 됩니다
사전에 말씀 드렸어야 할 터인데 정보자료를 수집하다가 별명인
제 이름인 병수로 바뀌게 되었으니 이념 양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옛 닉네임인 용담호라고 부르기가 편하신 분은 그대로 사용하시고
병수라고 닉네임을 부르기 좋으신분들은 현재 닉네임으로 부르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