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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 아이의 엄마인 그녀가
상대성 이론이 꽃피던 테이블의 좌표, 평평한 곳으로
아무렇게나 흘러내린 긴 머리카락 한 올 때문에
규칙으로 의심 없던 한 나절의 그림자들을 깨뜨려 버렸다.
열병이 지나간 후엔
맑은 하늘이 비추어야 하고 빈 겨울 뒤에는
이미 꺼져버린 벽난로에 불을 지펴서 환한 거울을
걸어 두어야 한다는 것
시간을 맞추기 전에
장례식장의 어두운 색상과
찢어진 구름 사이로 웃음소리들이 비추던 햇살
그리고 한줄기 빗물, 아스팔트, 반쯤 잠긴 아침 9시 반 안개
혼자 서 있는 그녀
2
나를 볼 수 없다는 거 알아요.
당신이 지금 바라보는 모든 것들 중에서
적어도 나 하나쯤은 보아 주세요.
당신의 아이들과 저, 누구를 더 사랑하시나요.
아뇨,
당신은 상대성 이론을 믿을 뿐이에요.
그리고 피해 가겠죠.
한번 빠져 보세요.
3
블랙홀의 한 가운데에 무엇이 있는지.
.
댓글목록
묘향심.님의 댓글

/규칙으로 의심 없던 한 나절의 그림자들을 깨뜨려 버렸다/
위에 문장이 뭔 뜻인지 도시 모리것네요
저 문장만 이해할 수 있다면 추천해 드릴 수 있는데...
김학지s님의 댓글

이해 하실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추천 안해 주셔도 됩니다. 추천 받으려고 글 쓰는건 아닙니다.
묘향심( 묘 앞에서 향불 지피는 심정--) 죄송)님 처럼 시를 자꾸 해석하시려 하시면
동시가 되어버리지요.
시를 이해하려 하지 마시고 느끼려고 하시면 어떨까요? 그럼 님의 시도
초심처럼 잘 쓰실 수 있을 텐데요.
제 주관적인 이상한 시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묘향심.님의 댓글

마음이 꼬이면 시도 꼬입니다
시작도 수행이라면 꼬인 마음을 푸는 언어행이 詩라고 생각는데
갑골문자도 아닐텐데 해석할 필요가 있을까요?
한 줄의 문장으로도 감동이 전해진다면 그게 바로 詩가 아닐까 합니다
동시는 가장 순수한 마음자리라 해석이 필요하지 않지요.
김학지s님의 댓글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렇죠. 한문장으로 사람에게 감동이 전해지는 글이 곧 시 이죠.
그래서 그 한문장 쓰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그 문장을 쓰기 위해 모든 시인들은 열심히 슴작을 하죠.
묘향심님도 창작을 하시듯 저 또한 창작을 하죠.
모든 시인들이 모두 다 같다면 똑같은 시들이 쏟아져 나오겠죠.
그래서 선배 시인들은 늘 말하죠. 자신의 개성을 가져라고
설마 묘향심님 방식대로 쓰라고 강요하시는 건 아니죠
시인은 자신 만의 고유의 개성을 가지고 자신만의 시를 써야 합니다.
맨날 게시판 보면 그글이 그글 같은 글들은 하픔 나오죠.
.
일여문님의 댓글

? 묘향심님 제가 보기에는 '추천받고 싶으면 설명해라' 라는 태도로 보입니다? 그리고 첫 번째 진술과 두 번째 진술이 상호모순됩니다만? 이해할 수 있다면 추천드리겠습니다./ 시는 해석이 필요 없습니다. 라고 말하는게 모순이 아니라고 하면 어떤 것이 모순이 될 수 있을까요? 상대방이 기분 나쁠 수 있는 태도는 자제하시는 게 어떨까요?
감각적으로 쓰여진 시를 전 좋아합니다. 그래서 좋게 보고 갑니다.
묘향심.님의 댓글

저도 감각적인 시 좋아합니다^^
공유될 수 있는 감각일때는 당연히 추천하고 싶지요
김학지님도 그다지 유쾌한 태도를 보이는 분은 아닙니다.
음,
감각이라...
김학지s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네 저도 묘향심님과 같습니다. 싸움 좋아하는 사람에게 싸움을 붙여주는 게 제 특기거든요.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