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불 때는 능소화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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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불 때는 능소화 /추영탑
탁한 소리와 청아한 소리가 뒤섞인
매미 울음소리 사이로
능소화는 피는데
속살이야 백옥일망정
분홍이 엽맥을 간질여 비몽사몽인지라
어지럼증 두어 모금으로 허공을
부여잡고 부벼대는,
유정함을 숨긴 능소화는 무심한 양 피더이다
꽃과 꽃으로 마주보며 웃더라도 흐드러지지는
말자
실핏줄 고운 네 속살에
뚝뚝한 내 살을 심어 일맥이 되었으니
나는 너의 덫에 걸린 한 마리 작은 새
무릉도원에 드러누운
능소화의 거지居地가 예였으니
어찌 군불 지핀 아궁이처럼 뜨겁지 않으리
*능소화의 꽃말: 기다림, 명예, 영광
댓글목록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저는 흐드러지고 싶어서
발버둥친 적이 하루이틀이 아니지요
어려서 부터 싹수가 노래서 욕심이 많았나봅니다
능소화 처럼 기다리다 보면 명예와 영광이 뒤따르나요?
꽃말 처럼 살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추천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욕심이 많으신가 봅니다. ‘빛보다 빠른 사랑’을 원하시는 걸 보면요.
꿈은 언젠가 반드시 이루어 질 수 있겠지요. 추천, 댓글, 감사합니다.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제가 댓글을 달고 추천하면
몰표로 추천이 일어납니다
제가 그런 게 아니니까
이해해주세요
누군가의 소행일까요
제가 욕먹는 거 같아서
기분이 안 좋네요
추영탑님의 댓글

여자의 뒤만 쫓아다니는 것은 아니니, 스토커는 아닌 듯싶네요. ㅎㅎ
근데 ‘빛보다 빠른 사랑의 무게 중심은 어디쯤일까요? 혹시 사랑 앞을 너무 빨리 지나치지는 않을까, 걱정 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