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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단조롭고 외로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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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53회 작성일 15-08-23 19:54

본문

세상이 단조롭고
외로울 때,

지금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봐
책방은 언제 간 거니?
시를 읽은 기억이 새롭지
너는 열심히 살았던 거야
하지만 그걸 알았으면 해
세상을 위해 열심히 살았던 네가
나를 위해 한 일은 무엇이니?
커피값이 아깝다고 생각지 말고
나를 위해 커피숍에 가 주겠니
부탁이야
오늘은 친구 따위 잊어버려
서점에 들른 후에
시집을 펼쳐놓고
나만을 위해 쫓아 오는
또 다른 그림자를 위해 술 한잔 사 줄래
오늘은 걱정 따위 잊어줄래
오늘을 즐기지 못하면
내일도 없는 거야
가끔 네 이름을 불러봐
네가 어찌 바람 따위에 흔들리겠니
네가 어찌 눈물 바람에 흔들리겠니
세상은 말이지
나를 위해 울어 줄 수 있는 사람이
타인의 아픔도 이해할 수 있지
네가 걸어온 길은
제발이지 오늘은 들추지 마!
친구도 잔소리하면 싫어하잖아
나를 책망하지 말고
나를 위해 술은 마시더라도
안주는 꼭 챙겨줄래
너는 멋진 사람이야
그걸 모르는 사람은
세상에 너 하나뿐이었어
집으로 가는 길에
시 한 편 읽어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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