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령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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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령 아리랑/ 江山 양태문
무거운 짐 지고 오르고 또 오르다
한 많은 세상 등지고 가는 사람들아
땅에다 금 그어놓고 내 땅이니 네 땅이니
빌려 쓰고 가는 터에 강산이 주인이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고모령 고개로 넘어간다
인생이 길다 한들 백 년도 못사는데
남남 간에 서로 만나 희희낙락 모자라서
보면 원수 보듯 말끝마다 화를 내니
지면 이기는 것을 악연이라 하지 마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고모령 고개로 넘어간다
새끼 먹인다고 내 몸 볼 줄 몰랐지
키울 때는 똑같이 사랑으로 키웠건만
한 뱃속에 났어도 형제간에 아웅다웅
개도 먹지 않는 돈이 원수로구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고모령 고개로 넘어간다
칠흑 같은 머리에 서리 올 줄 알았나
한 푼 두 푼 아등바등 모은 재산
힘이라도 있으면 잡기라도 할 텐데
써보지도 못하니 걸음인들 나겠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고모령 고개로 넘어간다
혼백 떠난 몸뚱어리 태워지면 그만인데
한평생 지난 삶이 뜬구름 같구려
돌아보면 굽이굽이 열두 굽이 산인데
아득히 고모령에 까마귀가 울고 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고모령 고개로 넘어간다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江山 양태문님
안녕 하십니까?
이제 가을 바람이 살랑입니다 아침 저녁에는요
고운 시심 속에 공감 해 봅니다
인생 무상함에 아라리요 고모령 고개를 넘어 가려 합니다
멋진 시를 잘 감상 하고 갑니다
즐겁고 행복한 한 주 되시옵소서
시인님!!~~^^
江山 양태문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게도 덥더니만 날씨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바람도 설렁설렁 부니 여름도 물러나나 봅니다.
고모령 애가가 맞을 것 같습니다. 산다는 게 슬픈 노래이지요
고운 문우님, 즐거운 날 되세요.
1봉숭아님의 댓글

강산 시인님의 시어가 가슴을 울립니다..
산다는게 슬픈가요 눈물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