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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선탈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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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서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68회 작성일 15-08-16 12:46

본문

금선 탈각(金蟬脫殼)



나의 콤플렉스는 합리적 설명을 거부한다

어떤 느낌, 어떤 과장을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거대한 산도 바늘구멍을 통해서 볼 수 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느낌은 깊이를 알 수 없이

어둠을 향해 열려 있다

이 느낌 또한 과장일까


삶에서 맞닥뜨리는 대상이 무엇이든

우린 그것을 정리하라고 충고한다

그것은 용기를 꺼내 들어야 하는 작업이고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 이상으로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최초의 떨림을 기억해 내야 한다

나에 대한 배신감을 느낄망정

갈림길에서 벗어나야만 하는 중대 작업이다


이제 눈을 밝은 곳으로 돌릴 시간이다

가벼워진 몸짓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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