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태사 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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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이 한적한 역무원도 없는
오솔한 개태사 역 철길
반들한 은백색 선로 위
빛나는 푸른 하늘 보이고
유유히 흐르는 연산천
누치의 찰방거리는
수면 위 도약소리
세월에 안겨 고즈넉한
천년의 파문(波紋)
개태사 처마 풍경(風磬)소리
들리는 듯 하고
시간 지나도 정갈한
철확(鐵鑊)의 밥 짓는
구수한 발우공양(鉢盂供養) 내음새
이따금 살랑이는 바람에
철길 옆 푸른 풀싸리
흐드러지게 핀 꽃
살짝 휘날리다
불현듯 기적소리의 낭만열차
굉음과 함께 질풍에 그만
갈래 드리운 잎사귀
망울망울 핀 꽃망울
여미지 못하고
거칠게 갈기갈기
사시 떨듯 나풀거린다
개태사(開泰寺):936년(태조 19)에 고려 태조가 후백제의 신검(神劍)을 무찌르고 삼국을 통일한 것을 기려 '황산'을 '천호산'이라 개칭하고 창건. 조선시대 이후 퇴락하여 폐사로 있다가 1930년 김광영(金光榮)이 새로 짓고 '도광사(道光寺)'로 이름을 개칭,다시 '태광사(泰光寺)'로 고쳤다. 논산 8경 중 한 곳
풍경(風磬):처마 밑 끝에 다는 작은 종,바람에 흔들려 소리를 냄
개태사철확(開泰寺鐵鑊):충남 논산시 연산면 천호리 개태사에 있는 고려시대의 무쇠 솥,개태사의 창건과 더불어 주방서 사용 하던 것으로 전하여 옴
누치:잉어 과(科)의 민물고기로서 우리나라 하천 전역에 고루 분포하는 어종.
발우공양(鉢盂供養):스님들이 평소 식사하는 것
풀싸리:한국 특산종으로 전국에 분포한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풀싸리라고 하며 꽃이 늦게 피기 때문에 서리의 해를 받는다. 잎 끝이 팬 것을 부채싸리라고 한다.
산기슭 이하에서 자란다. 높이 1∼2m로 자라지만 겨울 동안 대부분 말라죽는다. 가지에 잔 털이 있다. 잎은 3개의 작은잎으로 되고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양면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꽃은 8∼9월에 피고 연한 홍색이며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은 반 이상 깊게 4개로 갈라지고 뒤쪽의 것은 다시 2개로 갈라지며 밑의 갈래조각이 가장 길다. 열매는 10월에 익고 타원형으로 털이 있으며 종자가 1개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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