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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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 류충열
하늘가에는
한동안 침묵으로 일관했다
세상도 말이 없었고
양금한 새는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시간은 맑은 그림자를 남기고
긴 여운을 옹골차게 쌓아 올리고 있었다
자작나무는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나는 그 자작나무가 참, 좋았다
하늘은 사랑이 깊어감을 알려 주었고
바람은 내가 살아 있나! 확인이라도
하듯이 온몸을 휘젓고 떠나 버렸다
따뜻한 머무름이 온몸에 이글거린다
기암절벽에 꿋꿋한 절개
우린, 범상한 경지를 이미 넘었지 싶다
왕관처럼 벙그는 꽃잎이
화살에 떨어지는 새를 보는 듯 가슴을 친다
가슴에 불타래 여전히 휘감겨 둘리는데
선자옥질(仙姿玉質) 꽃님은
빗장 걸린 마음을 풀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활대에 올라 구름과 바람을 움켜쥐고
고함을 지르고 싶은 사람은 누군가
나는, 나는, 그 사람 사랑했었다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우애 류충열님
이곳에서 뵈오니 더 반갑습니다
왕초보 가르치시느라 땀 흘리셨지요?
혹씨 흰 머리 한가닥 늘었으면 어쩔고?!
시인님의 고운 시와 감미로운 음원에 폭 빠젔다 가옵니다
즐겁게 감상 하고 갑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 합니다
즐건 휴일 되시옵소서
시인님!!
우애류충열님의 댓글의 댓글

네에 오늘도 덥습니다.
우애가 조금 느낀 맘을 드린 것인데요
뭘, 요!
받아 주시니 더욱 좋았습니다
작은 글에 큰 사랑 입혀 주셨습니다.
덥지만, 시원하고 편안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책벌레정민기님의 댓글

"나는, 나는, 그 사람 사랑했었다"
마음에 힐링이 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우애류충열님의 댓글

오늘도 쾌 덥네요
시원한 주말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