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침묵
정민기
묵 중에서 가장
물컹물컹한 묵은 침묵이었다
그 착상 속에서 바람과 맞서 지낸다
그리 먼 곳이 아니지만 마음이 사라진다
어두운 거리에서 가로등은 불을 밝힌다
누가 걸어오고 있었는데 그냥 지나쳤다
높은 창밖에는 별이 쏟아지고 있었다
새벽이 오고 침묵을 잘라 먹었다
물컹물컹한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어디 나와 함께 동거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
윽, 화살 한 발이 내 심장 깊숙이 꽂혔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니 이기 안 빼고 뭐 하고 자빠졌나?"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뭔 소리고 시방
침묵을 잘라먹고도 헛소리 하시나요? ㅎㅎ
화살이 심장에 꽂혔으니
비명이라도 질러야지
감사합니다!
책벌레정민기님의 댓글의 댓글

윽, 이기 바로 비명이지요.~ㅎㅎ
근데, 그라고 웃기다고 넘어져 있지 마시고,
저 좀 인나께 주시죠?~^______^
무엇보다도 심장에 박혀있는 이 화살촉부터 빼주시요.
욱신거리구만~ㅠㅠ
아무튼 좋은 시간 되세요.^^
아따 마음에 뭘 이렇게 신경을 써주셨다요.
아껴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