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풀이 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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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풀이 춤2/
담배 값도 만만치 않겠다
두 배나 올라 비싸다던데
한 밤에나 낮이나 풀어내는 하얀 살풀이
아파트 단지 벤치
담배 금지구역이란 경고장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물고기도 수면 위로
가끔 주둥이 한 번씩은 내 밀어
제 삶을 확인하는 것을
아량 베풀듯 날마다 악기소리로 응대하는 나
마트에서도 만난 적 없는
분단장 외출하는 모습 본 적 없는 아랫집 여자
집에서라도 자유의 푯말 하나쯤은
붙여 둔 시간
오늘도 서로를 방해하지 않으려 애쓰며
그녀의 호흡과 내 호흡이
보이지 않는 핏대를 올리며
굿판을 벌인다
댓글목록
고현로님의 댓글

아...재미있게 감상 잘 했습니다. 추천 꾹~ 했습니다.ㅎㅎㅎ
봄뜰123님의 댓글

왜 내가 끊었을꼬..
이렇게 너그러울 줄 알았다면..
하늘에 하얀 살 풀고 갑니다.
좋은 날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