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교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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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곱사등을 밟고 지나는 무리가 줄을 지어 걷고 있다
1번이 가고 있다 학교종이 땡땡땡 한다
2번이 가고 있다 흔들흔들 기둥시게 불알이 걷고 있다
3번이 가고 있다 고장난 기둥시게 불알이 띵 띵 띵 한 숨을 쉬면서 걷고 있다
4번이 가고 있다 비맞은 중처럼 똥 밟은 사람처럼 궁시렁거리면서 걷고 있다
5번이 가고 있다 호박꽃이 걷고 있다
6번이 가고 있다 장미꽃이 걷고 있다
7번이 가고 있다 할미꽃이 걷고 있다
8번이 가고 있다 조화가 걷고 있다
이런 꽃 저런 꽃 이런 불알 저런 불알 합창하면서 잘도 걷고 있다
한들한들 살랑살랑 달랑달랑 이리왔다 저리왔다 종소리는 내면서 잘도 간다
땡땡땡 종소리 땡그랑땡그랑 소핑게 소리를 내면서 잘도 간다
선생님 질문있습니다?
5번6번7번8번은 종소리가 않납니다
잘 모르지만 일천 억년 전부터 그랬단다
꼭 정확하게 알고 싶다면
갯펄을 좋아하고 갯펄만 박박기는 조선생한테 함 물어봐
소리가 나면 어떻고 않나면 어떻냐
종이면 어떻고 꽃이면 어떻고
이리살면 어떻고 저리살면 어떻고 이리가면 어떻고 저리가면 어떻고 이래저래그래저래가면 어떻냐 최종목적지는
다들 알면서 고상한척 순진한척 유식한척 미인인척 잘난척 돈많은 척 거짓을 뽐내고 목에 깁스하는 인간 로봇트인 불쌍한 인간아
니도 한낫 딸랑이뿐이니라
육교의 한낫 풍경의 대상일 뿐이니라
육교는 아름다운 풍경이요 꼴불견의 풍경이다.
댓글목록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비유가 재미있습니다
저도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