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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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너에게 걸었던 모든 것이
너에게 뿌리 박힌 신경을 쥐어 짜며
한 장씩 채워가던
결국은 뻔한 내용의 편지들도
결국은 너를 사로 잡고 말았나 싶었던
뜨거운 한 여름 밤도
금새 시들해져 변색된 손으로 한 웅큼씩
너를 놓아주던 가을 날도
모두 낙서에 지나지 않았다
무엇인가 제대로 그려보려고 해도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고
별다른 의미도 없이 너를 채우던
무딘 선들을 바람으로 지우고 나서야
나를 지우는 일이 너를 그리는 일임을 알았다
인생아! 너 참 꺼칠한 스케치북이다
머리를 쳐박고 피가 나도록 갈아야 푸름이 되는 크레파스처럼
미친 낙서로 닳을데로 닳고 나서야
한 잎 한 잎 너를,
투명하게 그려가고 있다
댓글목록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머리를 쳐박고
미친 낙서로
너를
투명하게 그려가고 있다
추천합니다
김학지s님의 댓글

맞춤법도 틀리던 분이 이젠 세월이 지나자 신경을 쓰는데
세월이 지나자 다시 무식한 그 자리로 돌아 갔네요.
자신이 이시를 읽어 보시고 스스로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바뀌지 않고 천민은 천민 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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