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뿔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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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동네 골목길을
굽이굽이 돌아 슈퍼로 가는 길
"쥐뿔도 모르는 게 아는 척을 했네요."
아내는 뜬금없이 말을 한다.
막다른 길처럼 보였나 했으니
'아차'
하는 순간이었다.
낙산 성곽 길을 돌아
이화동에 안착하고
'휴~'
한숨을 쉰다.
서울은 북한산성과 궁궐을 지키던
나성으로 이루어졌다.
지금은 사대문 안이나 밖이나
고층빌딩과 화려한 네온사인 불빛이
안과 밖이 없는 도시의 야경이다.
사자가 죽어 나간다는 시구문은
고층빌딩이 즐비한 동쪽
어디라 눈 여김을 해 본다.
쥐뿔도 모르기는
나도 피장파장이지 않은가?
'어디서 이런 말이 나온 거지'
서울은 세계 유수 도시에 비교하더라도
500년 옛 도시의 역사와 문화가 남아 있었는데
사람들은 그저
바람이 한 자락
낙산공원을 스치고 지나주면 그뿐,
도시의 역사에는 도통 관심들이 없다.
흙 한 줌, 돌 하나
성곽을 받친 민초들의 노고가
지금도 500년의 역사를 받치고 있다는 것을
쥐뿔도 모른다.
추천1
댓글목록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서울에는 몇 번 가보질 못해서
쥐뿔도 모르는데
그렇군요
민초의 노고를 알기 위해서라도 몇 번은 들러야 하겠지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