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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9, 휴일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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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805회 작성일 17-06-07 09:24

본문

 

 

 

 

 

 

 

 

이미지 9, 휴일 /秋影塔

 

 

 

너 없으면 날 같지 않은 날

내 날일 수도 있다고 아무도 말해주지 않아서

시간은 붇고 마중나갔던 마음은 그림자로

쪼그라져 돌아오는데

 

 

너를 기다리다가 지치면 하루가 귀찮아서

그 날은 절대로 휴일일 수 없어서

혼자 괴로워 하다가 저절로 사라지는 날

죄 없는 술병 비우고 바람이나 채우는 날

 

 

달력에서 빼버린 날

다시는 돌아오지 말아야 할 날

귀 여러 개, 뒤통수에 단 눈 떼어내

어둠에 턱 괴고 앉아 허방이나 꿰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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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는 쉬고,
다음은 휴일
그리고 또 다음은....
저에게 휴일이 뭐냐고 자문자답 했더니
시인님이 답을 해주는 군요
무료한 노년에 휴일은 생각하고 싶지 않는 시간 입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 쉬고 하루 논다더니, 그 말이네요.
그래도 이글은 젊은 날을 회상하며
써 본 겁니다.

약속 없는 휴일, 불쑥 나타날지도 모르는
사람을 기다리는 마음 말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휴일이 너무나 공허하고 무료해서 휴일에서 빼버리고 싶은 날
누구나 빈번히 겪는 일인지도 모르지요

분주히 돌아가던 일상을 대책없이 놓아버린 날은
오히려 잡념에 시달리는 어둠의 시간일 것 입니다

절대 휴일일 수 없는 날이 많으면 안되겠습니다
일상의 귀퉁이를 잘 담아낸 시심을 접하니
잔뜩 고삐를 조여매야 될 것 같네요ㅎ

추영탑 시인님 감사합니다

휴일을 지나온 아침 희망찬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이야 휴일인지 쉬는 날인지 평일인지
모르는 무덤덤한 일상인데, 옛날에는
그런 날들이 있었습니다.

귀로가 막힌 듯한 그래서 무척 허전하게
보낸 날,

그런 날들도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려 본 바보들은 압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간은 붇고 마중나갔던 마음이...

그러게나 말입니다
그 마중물처럼 돌아오는 날은
마치 제 휴일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휴일이 즐거움이 아니고 쓸쓸함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 날도 지금은 그리움의 대상이지만...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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